정류장~마을회관 거리 기준 400m로 완화...교통약자 편의 제고
전남 강진군이 교통취약계층의 든든한 발이 돼 준 '100원 마을택시' 운행을 확대한다. 사진=강진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전남 강진군이 교통취약계층의 든든한 발이 돼 준 '100원 마을택시' 운영을 올해 확대한다.
11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부터 군내버스 정류장에서 마을회관 간 500m 이상 거리에 있는 45개 마을 내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100원 마을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 대상자는 65세 이상 노약자,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이다.
강진군은 지난해 1000여 명의 주민들에게 매달 5회분의 이용권을 지급했고, 총 5만 4000여 회를 이용했을 만큼 인기가 좋다.
강진군은 올해 '100원 마을택시' 운영 확대를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 정류장에서 마을회관 간 기존 500m 이상의 기준을 400m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강진읍 송정, 발산, 군동 명암, 안풍, 칠량 운산, 대구 백사, 성전 명동, 작천 야동 8개의 마을이 추가 포함되면서 약 180여 명의 군민들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됐다.
'100원 마을택시'의 인기는 지난해 7월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약을 통해 도입한 카드 정산 시스템도 한몫했다. 기존 종이 이용권을 카드로 대체해 종이 이용권의 분실 및 손실보상금 수기 정산 등의 불편 민원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100원 마을택시' 사업은 농어촌 벽지 주민 이동권 보장과 함께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 업계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100원 마을택시'를 이용한 주민은 "전화만 하면 택시가 집 앞까지 찾아오니 정말 편하다"면서 "시장이나 목욕탕, 특히 병원갈 때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100원 마을택시' 확대 운영이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더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군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운행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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