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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군민'이었던 네팔 추락 한국인, 아들과 여행 가는 길이었다

'모범군민'이었던 네팔 추락 한국인, 아들과 여행 가는 길이었다
15일(현지시간) 예티 항공과 네팔 당국에 따르면 72명의 승객을 태운 네팔 예티 항공 소속 ATR72기가 추락했다. 사진은 이날 추락한 항공기 잔해가 남아있는 네팔 포카라에서 구조요원들이 모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네팔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국내 한국인 2명이 아버지와 아들로 확인됐다. 이들 중 현역 육군 간부인 아버지는 지역 ‘모범군민상’을 받는 등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7일 전라남도와 장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께 추락한 예티항공 소속 여객기에 탑승한 국민이 장성 군민 유모씨(40대)와 아들(14)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역 육군 간부인 유씨는 방학을 맞은 10대 아들과 함께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이번 사고를 당했다.

유씨는 지난 연말 김한종 장성군수로부터 모범 군민상을 받았다. 지난달 폭설이 내렸을 때 축령산 편백숲에서 탐방객을 구조하는 등 장성군민으로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 실적을 인정받아 이 상을 받았다. 유씨의 아내도 이웃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5년 가까이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은 군민안전보험금 지급 등으로 유가족을 도울 계획이다. 또 군 당국과 논의해 장례 절차 지원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아직 최종 신원 확인이 안 됐고, 평범한 군민이 아닌 현역 군인이기 때문에 정부의 조치를 지켜보면서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