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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제명안 부결.. '출석정지 30일'

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제명안 부결.. '출석정지 30일'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막말로 공분을 산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시의원이 10일 오후 열린 창원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3.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을 대상으로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창원시의회는 18일 제1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김미나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 안건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청가서를 내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 결과 재적의원 45명(국힘 27명·더불어민주당 18명) 중 출석의원 44명에 20명이 찬성표를, 2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1명은 기권하고, 3명의 표는 무효 처리됐다.

제명 안건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인 30명이 찬성해야 한다.

창원시의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이 적정하다는 민간 전문가(윤리심사자문위원회) 권고 등을 고려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 이날 본회의에 제명 안건을 상정했지만 원내 다수당인 국힘 측 반대표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이 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전원 본회의장 바깥으로 퇴장했다.

국힘 측에서는 같은 당 남재욱 의원이 낸 '출석정지 30일' 징계안에 대해 국힘 의원 26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표결을 진행해 가결시켰다.

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제명안 부결.. '출석정지 30일'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특례시의원이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이 핼러윈 참사 유족 측으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김 시의원이 올린 글은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족속들!! #나라구한영웅이니? #엔간히들 쫌!! 민정이 페북에 깜장리본 보니 걱정!' 등이다. (사진=독자 제공). 2022.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남 의원은 김 의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는 점, 정치인으로서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의원직 상실 징계는 바람직하지 않은 점, SNS에 올린 글은 유가족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밝힌 개인적 소신이라는 점 등을 내세워 출석정지안을 제안했다.

이 안에는 국힘 의원 21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했다. 1명은 기권했고, 3명의 표는 무효 처리됐다.

제명이 아닌 징계의 경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만 있으면 된다.

이에 따라 김미경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김 의원에 대한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는 징계안이 의결된 이 날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유효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