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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들 세일즈포스 노리나...엘리엇도 세일즈포스 지분 사들였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세일즈포스 지분 매입
지난해 10월에도 행동주의 헤지펀드 세일즈포스 지분 사들여
사모펀드에게 지분 내 준 후 세일즈포스 CEO 퇴임, 구조조정 단행


헤지펀드들 세일즈포스 노리나...엘리엇도 세일즈포스 지분 사들였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행동주의 헤지펀드에게 잇따라 지분을 내 준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세일즈포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세일즈포스가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헤지펀드의 지분 매입 타겟이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며 유명세를 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과 또 다른 헤지펀드인 스타보드가 세일즈포스의 지분을 매입하면서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일정한 의결권을 확보한 후 자산 매각을 비롯해 구조조정, 지배 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 단기간에 수익을 실현하는 사모펀드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엘리엇은 세일즈포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엘리엇은 세일즈포스 지분을 매입하면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세일즈포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세일즈포스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엘리엇이 세일즈포스를 어떻게 압박하고 있는지 자세한 내용은 알려져지지 않았지만 엘리엇이 세일즈포스 이사회를 찾아 세일즈포스의 운영 개선과 다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와 관련, 엘리엇의 경영 파트너인 제쓰 콘은 "우리는 세일즈포스의 위상에 걸맞은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이 세일즈포스의 지분을 매입하기 전인지난해 10월에도 또 다른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스타보드밸류펀드가 세일즈포스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스타보드는 "세일즈포스가 성장과 순익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지펀드들이 세일즈포스의 지분을 매입한 전후 공교롭게 세일즈포스의 CEO(최고경영자)가 물러나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이달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10%를 해고하고 특정 지역들의 사무실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일즈포스의 공동 CEO였던 브렛 테일러가 1년 만에 사임하고 그 직후 사무용 메신저 업체인 자회사 슬랙을 이끌던 스튜어트 버터필드 CEO가 회사를 떠나는 등 경영진의 이탈이 잇따랐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다.
고객 관리 프로그램과 데이터 시각화 시장 등에서 MS와 경쟁하고 있다. 또 슬랙을 통해서는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 MS 팀즈와 경쟁 관계에 있다. 엘리엇의 투자소식이 전해진 후 세일즈포스 주가는 23일(현지시간) 3% 이상 상승했다.

헤지펀드들 세일즈포스 노리나...엘리엇도 세일즈포스 지분 사들였다
폴 싱어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창업자 /사진=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