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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에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해운대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를 양자컴퓨팅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시설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시는 7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보고회’를 열고, 양자컴퓨팅 산업을 주도할 부산의 퀀텀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레이먼드 로우러 하인즈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대표, 권지훈 한국퀀텀컴퓨팅주식회사(KQC)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은 △양자컴퓨터 활용 연구·교육·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기업 집적 및 창업 촉진 △기업 업무 및 편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해운대 우동 1502)에 최첨단 업무·연구 복합건물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부산시,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에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만든다
▲해운대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에 구축 예정인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조감도. /사진=부산시

지난해 10월 부산시 의회에서 해운대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 매각안이 통과되고 올해 1월 16일 해당 부지의 매매계약이 체결되면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이라는 시의 원대한 계획이 물꼬를 텄다. 부지 매각 대금은 약 1890억원으로 올해 안에 잔금 완납 후 소유권이 이전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로 그동안 현대백화점의 민간투자 사업, 일본 세가사미사의 호텔 사업 등이 시도됐으나 무산됐고 이후 공모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유찰을 거치는 등 시 소유 부지중 최대 노른자 땅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지난 10여년간 활용되지 못해 시의 최대 난제 중 하나였다.

이에 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호텔·관광 등 마이스(MICE) 산업 지원 성격의 부지를 양자컴퓨팅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작년 초부터 구상해왔다.

이를 위해 글로벌 부동산 투자 개발사인 미국의 하인즈, 양자 컴퓨팅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IBM, 양자컴퓨팅 상용화 전문기업인 한국퀀텀컴퓨팅주식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미국 뉴욕에 있는 IBM 양자컴퓨터에 클라우드로 접속하는 IBM 양자컴퓨팅 허브 센터를 동서대 센텀 캠퍼스 내에 개소하는 등 그 밑그림을 그려왔다.

한편 양자컴퓨터는 현존하는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릴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하는 초고속 연산 컴퓨터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스웨덴의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2022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양자 컴퓨터 개발을 가능하게 한 양자물리학자 3명을 선정했으며 IBM,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일제히 양자컴퓨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퀀텀 이니셔티브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장기간 미활용된 공유재산 부지에 1조3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주 추진을 통해 정보통신기술 신산업을 중심으로 부산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