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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하루 앞둔 北 "방역 진지 더 철통 같이" 경계심 지속

열병식 하루 앞둔 北 "방역 진지 더 철통 같이" 경계심 지속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비상방역사업이 변함없는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나서고 있다"면서 강도 높은 비상방역전을 계속 전개할 것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군 열병식 개최를 앞둔 북한이 '철통 같은' 방역진지 구축을 재차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형이 계속 생겨나는 등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방역, 보건부문 일꾼(간부)들이 최대로 각성분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국가사업 제1순위인 비상방역 사업의 "적극적인 선전자, 교양자가 되고 철저한 집행자, 완벽한 결속자가 돼야 할 사람들이 다름 아닌 우리의 방역, 보건부문 일꾼들"이라며 "세계적인 공공 보건 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전사회적인 방역 분위기를 계속 견지하는 데서 맡겨진 책임과 본분을 다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간부들은 주민들이 소독 사업과 검병검진에 성실하게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책임적으로 해야 한다며 "방역사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허점과 빈 공간을 앞질러 대응하면서 돌림감기의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예방 및 치료, 소독사업을 보다 강화해나가도록 요구성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오는 8일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행사에서 많은 주민들이 밀집하게 됨에 따라 주민들의 방역 의식을 재차 조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닷새간 겨울 독감과 호흡기 질환 확산을 이유로 평양을 통제하는 '봉쇄령'을 내린 바 있다.


북한은 작년 4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선전했던 열병식 개최 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를 처음 보고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은 외부에서 유입된 '색다른 물건'과 접촉한 강원도의 주민이 4월 중순에 평양을 오가면서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전파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북한은 당시 명시적으로 열병식을 지목하진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대규모 인파가 평양에 집결한 열병식이 변이 바이러스의 전국적 전파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