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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살다살다 'X 같다'는 강신업 말에 다 공감…징계 끝났음 출마했다"

이준석 "살다살다 'X 같다'는 강신업 말에 다 공감…징계 끝났음 출마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이 정치쇼'에서 자신에 대해 1차 징계만 내렸다면 이번 전당대회에 나섰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이준석 "살다살다 'X 같다'는 강신업 말에 다 공감…징계 끝났음 출마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퇴진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경기도의원),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국회의원), 천하람 당대표 후보(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전 최고위원). (공동취재)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가 징계를 받지 않았다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출마의 길을 막은 당을 향해 'X 같다'고 험한 말을 한 강신업 변호사 심정이 이해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만약 첫 번째 징계로 끝냈으면 1월 7일자로 끝났다. (전당대회에) 나왔다"며 "못 나오게 하려고 한번 더 징계했지 않는가"라고 친윤 주류가 자신의 출마를 막으려고 2차 징계를 통해 자신의 발을 7월7일까지 묶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진짜 어이없는 인간들, 내가 진짜"라며 순간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뒤 "그저께 컷오프된 강신업 변호사가 페이스북에다가 'X같은 당이다'고 호쾌한 글 올렸지 않는가, 살다살다 강신업 변호사 의견과 약간 비슷한 의견을 갖게 되는 날도 있다"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저는 강신업 변호사처럼 과격한 표현은 쓰지 않겠지만 강신업 변호사가 이렇게 공감가는 페이스북을 올렸다"며 자신의 심정을 강 변호사가 대신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른바 친이준석계의 맞춤 출격이라는 천하람 대표후보, 김용태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선거전략에 대해선 "공약의 경우 대표선거는 그래도 주목을 좀 받지만 최고위원 선거는 사실 주목이 잘 안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같이 보조 맞춰서 메시지를 관통시키는 게 중요하다. 공동이벤트 같은 것을 제가 기획하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말대로 전날 이들 4명의 친이준석계 후보들은 국회 일대에서 보조를 맞춰 '공천권을 100만 당원에게!', '간신배 윤핵관의 퇴진 도우미!', '간 보지 않는 소신 정치!', '검증된 진짜 공격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진행자가 이들 4명의 예상 성적을 묻자 이 전 대표는 "어쨌든 일부 여론조사에서 (최고위원) 8인 컷오프권에 허은아와 김용태(후보가)가 들어가고 천하람(대표 후보는) 4인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나름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윤핵관' 프레임을 안철수 후보가 안 쓰겠다며 빠졌기에 앞으로 '윤핵관'이라는 단어를 쓸 사람은 천하람밖에 없다. '윤핵관' 대 '안티 윤핵관'으로 가게 되면 천하람 후보가 이걸 다 먹는 것"이라는 말로 천하람 후보가 선명성을 무기로 인지도를 높이면 나머지 최고위원 후보도 그 덕을 볼 것이라는 전략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