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0월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합 회원사들과 ESG경영 현황 및 성과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업의 사업구조를 혁신하는 데 있어서 이사회의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가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몀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배구조체계 확립과 개선은 내부적으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완성하고 기업가치를 키우는 중요한 출발선이자, 외부적으로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일류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기업들이 시장에서 평가절하 받는 원인 중 하나로 지배구조가 꼽힌다"며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4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하고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하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외이사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지난 2021년부터는 최고경영자(CEO)의 평가, 보수, 승계와 관련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이사회 권한의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강도는 세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 재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가 20년간 결코 놓치지 않았던 것은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사회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올 타임 넷제로’ 약속 실현이 달려있다는 사명감으로 이사회는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타임 넷제로는 회사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 회사 창립 이후의 직접 탄소 배출량 만큼을 감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의장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등 국제사회가 대전환의 시대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고 올해는 기업에 있어 고난의 시기인 '레이니 데이'(Rainy day)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 계속된 체질 개선으로 레이니 데이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이사회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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