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메타버스처럼 'AI'만 붙으면 무조건 AI 테마주?
AI 연관 기업 과장됐는지 구분해야 지적나와
CNBC AI 테마주 14개 선정 발표
CNBC가 투자자들의 참고를 위해 AI 테마주를 선정해 발표하고 AI 테마주에 대한 고평가도 구분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오픈AI의 챗봇 챗GPT로 미국 증시에서 AI(인공지능)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AI 테마주의 경계령이 내려졌다. 블록체인이나 메타버스 열풍 때처럼 AI만 붙으면 AI 테마주로 둔갑되는 상황이 시작되면 서다.
7일(현지시간) CNBC는 글로벌 X 로보틱스&AI ETF(상징지수펀드)를 비롯해 캐시 우드가 운용하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와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AI ETF 등의 ETF와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의 자료를 분석해 유망한 AI 테마주 14개를 선별해 보도했다. CNBC가 선별한 유망 AI 테마주는 현재 주가 대비 평균 35%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고 AI 종목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가운데 최소 60%가 매수 추천을 한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를 살펴보면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 센텐이 AI 테마주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센텐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13% 하락한 상황인데 현재가 대비 39%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다. 소프트웨어IT 서비스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역시 CNBC가 선정한 유망한 AI 테마주였다. 39명의 애널리스트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39명의 애널리스트의 77%가 이 주식의 매수를 추천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가 현재보다 40.5% 정도 상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전자 치료를 전문적으로 생명공학 기업 알레테리테라퓨틱스의 경우 현재 주가보다 약 140%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회사를 AI 테마주로 꼽은 27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72%가 이 회사에 대한 매수 의견을 냈다. 신경퇴행성질환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헬스케어 기업인 데날리테라퓨틱스 역시 18명의 애널리스트 중 89%가 매수 의견을 냈다. 정신분열증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헬스케어 기업 카루나테라퓨틱스를 AI 테마주로 꼽은 20명의 애널리스트 중 95%가 매수 의견을 냈다. 카루나테라퓨틱스의 주가가 현재보다 약 49%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카루나테라퓨틱스의 주가는 연초대비 1% 하락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재생에너지 기업인 스템과 릴레이테라퓨틱스, 앱러빈, 차치포인트홀딩스, 엑셀리시스, 오빈티브, 달링인그리디언츠, 인트라셀룰라테라퓨틱스, 노마드푸드등도 CNBC가 선정한 AI 테마주에 포함됐다.
슬레이트 스톤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케니 폴카리는 "AI를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심에 둬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대로 CNBC는 "챗GPT와 AI와 연관된 기업들에 대한 고평가를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최근 AI테마주에 대한 고평가를 경계해야한다고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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