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월과 10월 단 두 차례 열리는 맴섬 일출...올해 2월은 14~18일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맴섬에서 오는 14~18일 두 개의 갈라진 기암괴석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는 진기한 일출 풍경이 펼쳐진다. 사진은 해남군 관광사진공모전 당선작인 '일출-세상을 밝히는 빛'. 사진=해남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해남 땅끝마을 맴섬 일출 보아요"
대한민국이 시작되는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맴섬에서 기적 같은 희망이 솟아난다.
11일 해남군에 따르면 맴섬은 땅끝마을 선착장 앞 두 개의 바위섬으로, 갈라진 기암괴석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는 일출은 땅끝 관광의 백미로 꼽힌다.
무엇보다 진기한 풍경인데다, 일년에 2월과 10월 단 두차례 며칠간만 볼 수 있는 희귀성 때문이다. 올해 2월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다.
특히 맴섬 일출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풍광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매력의 일출을 담기 위해 매년 사진작가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남 땅끝탑 스카이워크 주간 전경
아울러 해남군이 코로나 이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땅끝 일원 관광 기반 확충에도 전력을 기울여온 만큼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땅끝관광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은 지난해 땅끝모노레일의 차량과 레일을 교체해 새단장했으며, 세계 6대륙의 땅끝을 주제로 한 세계의 땅끝공원 조성도 완료했다.
해남 땅끝탑 스카이워크 해 질 무렵 전경
또 한반도 최남단 지점에 설치된 땅끝탑에는 스카이워크를 조성해 '땅끝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라는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바닥이 강화유리로 조성돼 땅끝바다 위를 직접 걸어보는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스카이워크는 최근 야간 조명도 밝혀 땅끝 관광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해남 땅끝탑 스카이워크 야간 전경
이 밖에 한반도를 종주하는 코리아둘레길의 남파랑길이 지난 2021년 개통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서해랑길이 개통돼 국토순례의 시작점인 땅끝의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땅끝마을에는 인근 바다에서 나온 풍부한 해산물과 해남농수산물을 활용한 음식점들이 성업 중이다. 이 시기 방문하면 간재미, 숭어, 매생이 등 제철을 맞은 재료로 요리한 간재미 회무침, 매생이국, 해물탕 등 신선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해남땅끝 맴섬 일출은 새로운 희망의 시작을 상징한다"면서 "자연이 주는 최고의 비경인 맴섬 일출이 주는 희망과 더불어 해남의 맛과 멋을 가득 담아 가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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