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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산업 규모, 2021년에 20조 첫 돌파

디자인 산업 규모, 2021년에 20조 첫 돌파
2022 디자인 산업 통계(산업부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디자인 산업 규모가 지난 2021년에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디자인을 활용하는 업체와 전문 업체가 전체 산업 규모를 견인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디자인 산업통계'에 따르면 2021년 디자인 산업 규모는 21조6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디자인 산업 규모는 지난 2017년 17조6000억원을 기록한 이래 지난 2020년에는 19조4000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하더니, 2021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에는 특히 디자인활용업체(13조3501억원)와 디자인전문업체(6조8221억원)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디자인 활용업체에서는 제품 디자인(2조9393억원)과 디자인 인프라(2조9306억원) 비중이 높았다. 디자인 업체에서는 인테리어(2조3587억원), 시각디자인(2조1401억원), 제품디자인(1조476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인력은 반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3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디자인학과 교원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중은 디자인활용업체 디자이너(78.2%)와 프리랜서(11.7%), 디자인 전문업체 디자이너 순으로 조사됐다.

디자인 산업분류에 해당하는 사업체(40만5491개) 중 디자인을 활용하는 비율은 37.4%다. 업종별로는 디지털·멀티미디어 디자인 66.2%, 패션·텍스타일 디자인(58.2%)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67.4%)과 서울권역(52.1%) 활용률도 높게 나타났다.

디자인학과 취업률은 68.3%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증가했다. 디자인학과 졸업자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1만7923명이다.
디자인학과 취업자는 1만2243명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수는 iF어워드는 423개, 레드닷(Red Dot)어워드는 193개로 전년 대비 각각 17개, 81개 증가했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1970년대 불모지에서 시작된 우리 디자인 산업은 2021년 기준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우리 디자인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디자인 확산, 디자인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제조업과 디자인 결합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