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대폰 시장 북미 보다 아시아 시장이 주도할 전망
UBS "애플 목표주가 유지"...공급망 기업들 주가는 신중모드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삼성전자 갤럭시S23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폰의 올해 출하량이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애플 아이폰 출하량을 앞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같은 예상에도 애플의 올해 목표주가 180달러는 유지됐다. 다만 애플 관련주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주가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올해 애플 아이폰의 출하량 전년 대비 0.7% 줄어든 2억290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UBS는 아시아 지역에서 애플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폰의 텃밭인 북미 시장보다 올해 아시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주도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달 갤럭시S23 시리즈를 내놓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를 전작보다 10%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UBS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그대로 180달러로 유지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17일(현지시간) 현재 애플의 주가는 152.55달러다. UBS가 애플의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한 것은 지난해 두 자리수 이상으로 감소한 휴대폰 출하량이 올해와 내년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이상 감소한 12억1000만대로 지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UBS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UBS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연평균 2.5%, 내년에는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UBS는 애플과 달리 애플의 아이폰 공급망과 연관이 있는 기업들의 향후 주가 흐름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AAC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LG 디스플레이, LG 이노텍, 럭쉐어프리시젼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가운데 주력폰인 아이폰14프로 /사진=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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