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하이브 CEO.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하이브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한편 새롭게 발표된 SM3.0 전략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하이브는 21일 오후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한편, 에스엠 인수와 관련해 에스엠 경영진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영업이익 2377억원, 매출 1조77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6%, 24.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 줄어든 517억원, 매출은 같은 기간 16.9% 늘어난 5353억원을 기록했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에스엠 인수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주주와 합의 하에 했고, 또 에스엠 경영진과도 적대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에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하이브는 북미 시장에서 거둔 방탄소년단의 성과, 이타카 홀딩스를 통해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에스엠 아티스트의 북미진출을 도와줄 수 있고, 반대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는 에스엠 측이 하이브 아티스트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엠이 이번에 SM 3.0 전략을 발표했는데, 전체적인 전략을 보면 멀티레이블과 플랫폼 전략 그리고 지적재산권(IP)을 '원소스 멀티유즈'하는 방안"이라며 "이런 전략은 이미 하이브가 오래전부터 해왔던 전략이다. 이런 전략을 함에 있어 노하우, 리소스들을 우리가 에스엠에 제공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통해 에스엠의 전략을 실행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와 에스엠간의 이해상충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CEO는 "하이브는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선진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해 놨다"며 "이런 것들을 에스엠에도 적용해 이해상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예정"이라며 "이밖에 위원회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구축해 사외이사가 견제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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