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4일 뉴욕 맨해튼의 한 상점 앞의 광고판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
뉴욕증시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 하락했다. 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4000선이 회복 하루 만에 다시 무너졌다.
테슬라도 이날은 2.6% 하락하며 2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부추긴 탓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336.99p(1.02%) 하락한 3만2816.92, S&P500지수는 42.28p(1.05%) 밀린 3970.0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95.46p(1.69%) 급락한 1만1394.94로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S&P500은 2.7% 하락해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는 3.0% 하락해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지난주 0.6% 상승했던 나스닥은 이번주 3.3%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번주는 월요일인 20일이 국경일이어서 장이 열리지 않았던 터라 평소보다 하루가 적은 4일만 장이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주간 낙폭은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더 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금리인상 연장 우려 고조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월 PCE 물가지수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파르게, 또 더 오래 지속될지 모른다는 시장 일부의 우려가 강화됐다.
연준이 물가기준으로 삼는 PCE 물가지수는 월별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가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4.7% 상승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각각 0.5%, 4.4% 상승을 예상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이 기대에 못 미침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은 이전에 전망했던 것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연준이 3월 금리인상으로 멈추지 않고, 5월(2~3일)과 6월(13~14일)에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당초 0.25%p 인상이 거의 확실시됐던 다음달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0.5%p 인상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테슬라, 200달러 붕괴
테슬라는 200달러를 회복한지 이틀 만에 다시 2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그룹이 22일 장 마감 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해 23일 12% 폭락한데 이어 이날도 수요둔화 우려 속에 3.2% 더 떨어지자 테슬라 등 전기차가 동반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일비 5.19달러(2.57%) 내린 196.88달러로 마감했다.
루시드는 0.28달러(3.19%) 하락한 8.51달러, 리비안자동차는 0.86달러(4.73%) 급락한 17.32달러로 미끄러졌다.
한편 동체 부품 추가 분석을 위해 장거리 여객기 787드림라이너 출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보잉은 5% 가까이 급락했다. 9.98달러(4.80%) 내린 198.15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깜짝 실적을 공개한 식물성 고기업체 비욘드미트는 1.74달러(10.15%) 폭등한 18.88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