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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주목한 아아사랑"…얼죽아는 영어로 얼죽아

한국인의 못 말리는 ‘아아’ 사랑 주말에 더해

"외신이 주목한 아아사랑"…얼죽아는 영어로 얼죽아
다시 추위가 찾아온 21일 서울 중구 동대입구역 거리에서 목도리를 착용한 시민이 냉음료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외신이 주목한 아아사랑"…얼죽아는 영어로 얼죽아
10일 외신은 얼죽아를 ‘Eoljukah’라고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고 “추워서 죽을지언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새로운 한국 격언”이라고 설명했다. 할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외신이 ‘얼죽아’ 문화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AFP통신은 한국의 얼죽아(Eoljukah)라는 독특한 커피 소비문화를 소개했다. 얼죽아를 ‘Eoljukah’라고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고 “추워서 죽을지언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새로운 한국 격언”이라고 설명했다. 얼죽아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를 뜻하는 신조어다.

27일 할리스가 멤버십 회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1월 커피 소비’를 분석한 결과 실제 혹한의 추위가 찾아온 올해 1월 아메리카노 판매량 중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 비중은 55%로 나타났다.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에도 '아아'를 선택한 비중은 평균 51%에 달했다. 1월 들어 가장 기온이 가장 낮았던 25일 아이스 아메리카노 비중은 46%였고, 두 번째로 낮았던 21일에는 60%에 육박했다. 요일별로는 평일보다 주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스는 지속되는 얼죽아 트렌드 중심에 2030세대가 있다고 해석했다. 고객 연령대별 커피 소비 분석에 따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0대를 비롯해 20대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선호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사회 초년생 등이 많이 분포해있는 20대의 경우 그란데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선호도 3위에 올랐다.

40대 이상부터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가장 선호하고, 따뜻한 카페라떼는 40대 3위, 50대 2위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아이스 음료보다 따뜻한 음료를 많이 마셨다.

할리스 관계자는 “커피 소비에도 각 나라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있다”며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마시기 편리해 편의성을 중시하는 한국인 취향에 맞다는 점,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냉수 문화가 있었다는 점 등 한국의 사회적·문화적 특성과 맞물려 한국 고유의 얼죽아 커피 문화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