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NH아문디 글로벌우주항공펀드
항공우주 경제효과 연 1조弗 전망
코스피 0.3% 오를때 수익 8.8%
'NH-아문디(Amundi) 글로벌 우주항공 증권자투자신탁(H)(주식)' 펀드는 우주항공산업이 차세대 메가트렌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기술력이 뛰어난 해외 우주항공산업과 국내 우주항공 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작년 5월 설정이후 수익률 12%
5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NH아문디 글로벌우주항공펀드의 모펀드 1년 수익률은 11.89%(2월 23일 기준)다. 1개월 7.31%, 3개월 7.98%, 6개월 8.48% 순이다. 연초 대비로는 5.86%, 설정(2022년 5월 19일) 이후로 따지면 11.89%다. 권영훈 NH아문디운용 패시브솔루션본부 팀장은 "우주항공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펀드의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 지난달 17일 헤지(H)클래스 기준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11.5%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4% 하락하고 MSCI World지수가 4.8% 상승한 것 대비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3개월 펀드 수익률도 8.8%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3%, MSCI World지수는 5.2%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했다.
이 같은 성과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 분석 및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분이다.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팩트셋(FactSet)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주항공 관련 글로벌 투자기업을 분석한다. FactSet Global Aerospace Index를 구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기초로 시장 트렌드, 개별 리스크 요인 등을 고려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펀드는 미국의 막서 테크놀로지스(6.7%),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스(5.5%), 영국의 BAE 시스템즈(5.1%), 미국의 록히드마틴(5.0 %),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4.8%), 에어버스(4.6%) 등을 담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화시스템(1.3%), 인텔리안테크(1.2%), LIG넥스원(1.1%), 한국항공우주(0.6%) 등이 있다.
펀드의 올해 목표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10~15%를 예상한다. 권 팀장은 "2022년에는 금리인상과 시장 하락이라는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면서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 가운데 노스롭그루먼, 록히드마틴의 수익률은 2022년 한해 동안 각각 41.0%, 36.9%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도 포트폴리오 내 우주항공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테마지수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약 22.5배로 과도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 주식시장에서도 견조한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에 대한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중인 것도 펀드 투자의 전망을 높이는 부분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경제는 오는 2040년까지 연간 1조달러에 이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030년까지 연간 1조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10년간 인공위성 산업 규모는 현재의 3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주요국들이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우주항공산업에 우호적 요인이다. 독일을 위시한 유럽 각국들은 안보 위협에 대응코자 군비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은 연간 방위비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에서 2024년 2%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현재 GDP의 1.37% 안팎인 국방비를 GDP의 2%까지 늘리기로 했다.
1979년에 만들어진 '한·미 미사일지침'이 40여년 만에 폐지된 것도 한몫한다. 미사일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제한이 해제됐다. 한국 국방 주권 확대, 군사적 영향과 방위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美 경기침체 공포 완화 긍정적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경기 침체의 공포가 완화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노랜딩' 시나리오가 언급될 만큼 미국의 경기 상황은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달 21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서비스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개월 만의 최고치인 50.2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을 보면 엔비디아가 챗GPT의 수혜를 받으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테슬라는 공격적인 가격 할인을 통해 '모델Y'가 완판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권 팀장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부담감을 높이고,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오르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0.5% 상승, 전망치를 넘었다. 경기 관련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스탠스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면서도 "경기 침체 자체의 공포가 완화되는 것은 주도적 시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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