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7일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
주당 15만원에 총 833만3641주 공개매수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주식을 시장에서 공개매수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SM엔터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한편, SM엔터의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총 833만3641주를 공개매수한다. 이는 SM 주식 35%에 해당하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매수하는 형태다.
현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현재 SM엔터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한다면, SM엔터 지분 총 39.9%를 확보하게 돼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하이브는 SM엔터 지분 15.78%를 확보했으며,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의 잔여 지분 3.65%를 더하면 19.43%의 지분을 가지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지분 공개매수 배경에 대해 "3사(카카오-카카오엔터-SM엔터)는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지만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SM엔터와의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CI. 카카오 제공
아울러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엔터의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고,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SM엔터 현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아티스트들이 가진 탁월한 경쟁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며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K-컬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글로벌 엔터사업 확장을 위해 SM엔터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예컨대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SM엔터의 음원 및 아티스트 IP와 카카오엔터 IP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해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IP 다각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다양한 정보기술(IT) 자산과 SM엔터 IP의 결합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며 "SM은 자사 IP를 소비자 니즈와 결합해 보다 효율적으로 유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카카오의 네트워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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