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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공급망 협력은 한-베트남 핵심...원자재 협력도 확장"

추경호 "공급망 협력은 한-베트남 핵심...원자재 협력도 확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10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무총리실에서 열린 '제2차 한국-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에 참석, 레 밍 카이 베트남 부총리와 합의의사록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제2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의에서 "공급망 협력은 한-베 경제 협력의 핵심 키워드"라며 "원자재 협력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공급망·원자재 협력을 비롯한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양국 정부가 합의한 핵심 광물 분야 협력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진전돼 공급망 협력의 외연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정책금융 확대, 세관·통관 시스템 구축, 농축산물 검역 논의 등을 통해 양국 통상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한국 기업의 투자, 베트남 기업과의 협력이 지속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세제, 금융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내 대규모 인프라 사업 발굴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경협증진자금(EDPF)을 통한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 독려 의지도 보였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교역확대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추 부총리와 레밍 카이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호아주엣-타잉루엔 철도 개량사업에 대한 5400만달러 EDCF 차관 공여 계약을 체결했다.

레 밍 카이 베트남 부총리는 "2023년 1000억달러, 2030년 1500억달러의 양국 교역액 달성을 목표로 양국이 협력하자"며 "무역수지 불균형 완화, 첨단·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EDCF 등 금융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청년의 베트남 노동 허가 취득 편의를 위한 한-베트남 전문가 인정 업무협약(MOU)의 재체결, 베트남 내 기업은행 법인 설립과 산업은행·농협은행 지점 설치 등 한국 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한편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의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됐다. 또 추 부총리 취임 후 해외에서 개최된 첫 경제 분야 최고위급 양자 협의체다.

추 부총리는 이날 베트남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베트남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 지난 정상회담 성과사업의 이행을 점검하고, 추가 협력과제를 논의함에 따라 양국 협력의 미래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협력과제들을 이행·발전시키는 한편, 내년 한국에서 '제3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