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지하철 나갔다 10분 내 다시 타면 '공짜'

서울시 '창의행정' 우수사례 14건 공개
지하철 재탑승 시 추가요금 면제
중앙 버스정류소 횡단보다 추가설치 등

지하철 나갔다 10분 내 다시 타면 '공짜'
서울시는 지하철 서비스 개선 등 14건의 '창의행정 : 시민행정서비스 불편사항 개선' 우수사례를 올해 안에 실행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 개찰구를 나와 10분내 동일한 역의 개찰구로 들어가면 요금을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하철역 개찰구를 나갔다가 10분내 돌아올 경우 추가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혼잡도가 높은 중앙 버스정류소에는 횡단보도가 더 많아진다. 세금 고지서는 글자 크기를 키워 시인성을 높인다.

서울시는 지하철 서비스 개선 등 14건의 '창의행정 : 시민행정서비스 불편사항 개선' 우수사례를 공개하고 올해 안에 실행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총 113건의 개선 아이디어 중 선정된 14건은 △지하철 재탑승 시 추가 요금 면제 △지하철 열차 내 도착역 정보제공 개선△큰 글씨 세금 고지서 발행 △중앙 버스정류소 횡단보도 추가 설치 등이다.

지하철 재탑승 시 추가 요금 면제는 올 하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해 지하철 민원에 514건이나 접수된 건으로, 반대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에 잘못 탑승했을 경우 반대편 승강장 이동을 위해 기본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던 문제가 있었다. 화장실 이용 등 급한 용무를 위해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 다시 탑승하는 경우에도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처음 개찰구를 나와 10분내 동일한 역의 개찰구로 들어가면 요금을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지하철 열차 내 도착역 정보제공 방식개선은 전동차 내 안내표시기의 도착역 정보 노출의 면적·시간·빈도를 늘리는 것이다. 스크린도어 뒷면에도 역명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오는 6월부터 적용되는 큰 글씨 세금고지서는 전체 납세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금고지서의 글자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 여기에 세목별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고지서 내용을 알아보기 쉽게 재배치해 내용을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10월부터는 일부 혼잡 중앙 버스정류소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한다. 출퇴근 시간 대에 정류소가 너무 혼잡해 횡단보도 쪽 인파가 집중되고, 안전사고 우려도 크다는 지적에 따라 시행된다. 기존에 앞쪽에 있는 횡단보도에 더해 뒤쪽 등에 추가 설치해 혼잡도를 완화한다. 시범사업 후 효과가 입증되면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 외에도 시민 편익 증대 효과가 큰 개선 아이디어는 실무부서의 실행 가능성을 추가 검토,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 체감 등 성과가 있는 경우에는 충분한 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서비스 개선에 매진할 수 있도록 우수제안자에게는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아이디어 발굴과 개선에 적극 노력한 우수기관에는 특별휴가 등 추가 보상도 제공한다.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는 승진 가점 등 인사상의 보상 수단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창의 행정의 목적은 결국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창의행정 노력이 서울시의 전 업무영역에서 더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