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엠에스 솔루션스, 전산업 확산위해 SaaS 서비스로 전환
[파이낸셜뉴스] ㈜브이엠에스 솔루션스(브이엠에스)가 반도체 대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기업내 서버에 직접 설치해 쓰는 방식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식으로 공급한다. 반도체 이외의 다른 분야 제조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 제조기업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슬림화했다.
브이엠에스는 지난 8~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산업전'에서 '모짜르트 클라우드(MOZART Cloud)'를 공개하고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모짜르트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서 검증된 기술로 다양한 산업군의 생산 계획까지 최적화 할 수 있다.
브이엠에스 정용호 클라우드 개발팀장은 모짜르트 클라우드에 대해 "인공지능(AI) 기반 최적화가 가능하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대안평가와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별 맞춤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도구를 가지고 있어 제조업별로 원하는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주문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브이엠에스의 SCM 솔루션은 판매 예측부터 자재 조달, 생산 계획에 이르는 오퍼레이션 과정의 프로세스를 합리화하고 데이터들을 표준화한다. 브이엠에스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10여년간 생산 계획 및 스케줄링 시스템(APS)을 구축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이외에도 바이오 등 타 제조분야에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브이엠에스 정구환 기술연구소장은 "반도체 공장에서 웨이퍼 한 장을 메모리 칩으로 만드는 과정은 수백대의 장비가 수천개의 공정을 반복해 처리하는 복잡한 과정"이라며, "브이엠에스의 스케줄링 엔진은 이 과정을 수분 내에 처리해 사실상 다른 어떤 산업의 복잡한 문제도 처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브이엠에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에 앞서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공정에 적용해 생산 계획 최적화 기술을 검증했다. 바이오 제조 공정은 항암제, 백신 생산에 필요한 세포 배양 등 각각의 공정간 시간 편차때문에 생산 스케줄 관리가 매우 까다롭다. 제품 특성상 3년 이후 수주하게 될 제품까지도 고려해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최적의 스케줄을 찾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브이엠에스의 서비스를 통해 설비 효율이 향상되고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김병희 브이엠에스 대표이사는 "브이엠에스는 최적화는 기본이며, SCM의 새로운 화두인 민첩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희 대표이사는 "AI를 이용한 지능화 시스템은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당연한 기술"이라며,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을 시스템이 어떻게 담보해 내느냐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이엠에스의 제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모짜르트 클라우드가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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