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리더만 구글 모바일 보안 전략 디렉터 인터뷰
스마트폰, IoT, 클라우드 등 연결 생태계 보안 중요
유진 리더만 구글 모바일 보안 전략 디렉터가 23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보안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제공업체와 스마트기기 제조사 간의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다.
뭘웨어(시스템을 방해하기 위해 설계된 소프트웨어(SW)), 피싱 메일 등 해커들의 수법이 보다 교묘해지고 있어서다. 이에 안드로이드 OS를 운용하고 있는 구글은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 보안 층위를 강화하는 한편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사와도 적극 협력하는 상황이다.
23일 유진 리더만 구글 모바일 보안 전략 디렉터는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보안 취약점은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제조사들과 높은 수준의 보안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구글 안드로이드 보안 전략은 △하드웨어(HW)부터 여러 층위에서 이용자를 보호하는 '계층적 보안'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업해 투명성과 개방성 확보 △파트너와의 협력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 중 '파트너와의 협력'은 보안 기업이나 스마트기기 제조사 등 외부 파트너와의 OS 보안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구글과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구글 전담 제로데이 탐지팀 '프로젝트 제로'는 최근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칩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을 발견해 알리기도 했다. '제로데이'란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된 후 패치(사용성, 성능 개선)가 배포되기 전까지 며칠을 기다리지 않고 즉각적으로 공격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유진 리더만은 "삼성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해당 이슈를 파악하고, 관련 패치가 적용이 됐다"며 "HW 관점에서도 SW 관점에서도 높은 수준의 보안을 준수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기, 클라우드까지 연결된 이용자 환경을 전반적으로 보호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예컨대 구글과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은 물론 향후 확장현실(XR) 디바이스 등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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