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2023중국발전고위급 포럼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주최측이 개최한 외국 기업 관계자 상대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톈진시 서기와 면담을 가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지도부와 글로벌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발전포럼)이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개막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다 3년 만에 개최된 행사에는 팀 국 애플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발전포럼 전날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 면담을 가졌다. 이 회장과 천 서기의 면담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 등 삼성 관계자와 톈진시 정부 인사들이 함께했다.
텐진에는 삼성전기의 MLCC와 카메라모듈 생산공장,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 공장이 있다. 삼성SDI는 중국 텐진에서 스마트 기기·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발전 포럼은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이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세계적인 기업 고위 인사 100여명과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국유 기업 및 금융기관 책임자,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창설된 발전포럼은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이다.
이날 오후 비공개 세션에 참석한 이 회장은 CDF에 처음 참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북경 날씨가 너무 좋죠"라고만 응답했다.
이 회장은 회의 마지막 날인 27일 다른 글로벌 기업 CEO들과 함께 리창 총리 또는 허리펑 경제 담당 부총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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