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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백수, TV보고 게임만 하는 남편.. 아이 낳아도 될까요?"

"아이 낳고싶은데 육아휴직 내면 수입 0원"
'장기백수 남편심리' 사연올린 아내의 한숨

"4년째 백수, TV보고 게임만 하는 남편.. 아이 낳아도 될까요?"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연애할 때부터 백수였던 30대 남편이 결혼 이후에도 4년째 일을 안 한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는 남편이 집안일도 구체적으로 부탁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장기백수 남편 심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내 대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남편은) 일어나서 미국 드라마 보고 밥 먹고 게임하고를 무한 반복한다"라며 운을 뗐다.

A씨는 "분기별로 이제 어떻게 할 것이냐 얘기가 나올 때마다 (남편이) 버럭 화내는 것 때문에 무서워 말을 못 꺼내겠다. 아니 안 꺼낸다. 싸우기 싫어서"라며 "솔직히 자격지심 때문에 자기방어하느라 회피하는 것을 아니까 더 뭐라고 못하겠다. 대화의 결론이 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나는 쉬어본 적이 아예 없어서 장기백수의 심리가 너무 궁금하다"라며 "남편은 당장 아무 곳이나 취직할 마음은 없고, 유튜브나 장사 등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다 포기하고 원점 또 원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긴 건 본인도 엄청 괴로워하는데 정작 변화가 없다. 전업주부를 선언하면 차라리 받아들일 수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한다"라며 "특정 집안일을 부탁하지 않으면 아예 하루종일 아무 일도 일도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남편이 벌이가 없지만 부모님에게 달마다 받는 생활비로 용돈을 충당하는 것 같다고 추정하며 “이제는 포기하고 공식 외벌이 가장으로 평생 살아야 하나 생각이 든다”라고 푸념했다.


그는 아이를 가지고 싶은 마음도 털어놨다. A씨는 “슬슬 아이를 가지고 싶은데 육아휴직을 내면 어떻게 될지 아찔하다”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순히 게으른 듯",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아이는 낳지 말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