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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지역 중심 환경조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지역 중심 환경조사
농경지 토양오염 조사 지점(160개 지점).


[파이낸셜뉴스]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농경지, 하천 등에 대한 환경조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환경조사는 2019년 10월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바이러스 검출 지역이 넓어짐에 따라 조사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10개 시군 지역을 대상으로 농경지, 매몰지, 하천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농경지 조사는 농업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날부터 약 3주 동안 진행된다. 농경지 주변 약 160개 지점에서 토양 등을 채취하고 바이러스를 분석한다.

집중호우가 자주 일어나는 여름철부터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43개 하천수 지점을 조사하고 16개 댐으로 유입되는 야생멧돼지 등 폐사체를 감시한다.

하천수의 경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역을 구분해 시료를 채취하고 시료 분석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총괄한다. 댐으로 유입되는 폐사체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기관과 협조해 CCTV 및 육안으로 감시한다.

바이러스가 검출되거나 폐사체가 발견된 경우 비상연락망을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지자체와 합동으로 폐사체 제거, 출입 통제 및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름철 집중호우로 훼손, 유실 등 우려가 있는 매몰지 136곳에 대해서도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한다. 조치가 필요한 매몰지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지자체에서 이설 또는 소멸할 예정이다.

정원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멧돼지 폐사체 감시가 매우 중요하다"며 "산이나 하천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접근하지 말고 즉시 110 정부민원콜센터나 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