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34 5G'. 사진=구자윤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34 5G’를 써보니 가성비는 높은 점수를 줄 만 하지만 카메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갤럭시A34는 올해 국내 통신 3사 및 자급제폰으로 출시하는 유일한 갤럭시A 시리즈가 될 전망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갤럭시A33(왼쪽)과 갤럭시A34 후면 비교. 사진=구자윤 기자
■갤럭시S23 디자인에 CPU 성능 향상
우선 외관만 보면 갤럭시A34는 전작인 갤럭시A33에 있었던 둔탁한 카메라 섬이 사라져 깔끔한 이미지를 준다. 화면 크기는 6.6인치로 갤럭시A33(6.4인치)보다 가로 부분이 더 길어지면서 안정감을 준다. 최대 밝기도 1000니트로 전작(800니트)보다 개선됐으며 120헤르츠(Hz) 주사율도 제공한다.
갤럭시A34(왼쪽)와 갤럭시A33 긱벤치 성능실험 결과
갤럭시A34는 미디어텍 디멘시티1080을 중앙처리장치(CPU)로 탑재한 덕분에 전작인 갤럭시A33 대비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긱벤치 앱으로 성능실험을 한 결과 갤럭시A34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20의 중간급 성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웹서핑을 하는 과정에서 느리다 싶은 경우는 없었고 화면을 꺼둔 상태에서 대기전력 관리도 잘 되는 편이었다.
갤럭시A34(왼쪽), 갤럭시A33으로 각각 찍은 벚꽃 사진. 사진=구자윤 기자
■카메라 성능 아쉽지만 가성비 좋아
다만 카메라 기능은 조금 아쉬웠다. 갤럭시A34는 원가 절감 차원에서 전작에 있었던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는 제외하고 4800만 화소 메인, 8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채용했다. 심도 카메라가 촬영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기에 원가 절감 차원에서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벚꽃 사진을 찍어 보니 주간 사진은 전작 대비 좋아진 느낌이었다. 보다 더 실제에 가까운 색을 구현했으며 5~6배 줌만 하더라도 갤럭시A33보다 좋은 사진을 뽑아냈다. 하지만 갤럭시A34 역시 10배로 확대해 촬영할 경우 사진 노이즈가 많아지고 선명도가 떨어졌다.
갤럭시A34(왼쪽), 갤럭시A33으로 각각 찍은 건물 전광판. 사진=구자윤 기자
특히 아쉬운 것은 야간 촬영이었다. 밤에 야간모드로 길 건너편 건물에 있는 전광판을 확대해서 찍으니 갤럭시A34는 색을 제대로 잡아내질 못하고 빛 번짐 현상도 심했다.
반면 출고가 49만94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택의 폭이 많지 않은 걸 감안하면 초고사양 게임, 초고화질 사진을 원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갤럭시A34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효도용폰으로도 추천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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