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규 5세대(5G) 중간요금제를 발표한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추가 요금제를 발표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당장 12일부터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중간요금제 4종과 함께 청년·시니어 소비자의 세분화된 수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에 따라 KT가 가장 늦게 신규 요금제를 발표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는 없던 30~125GB 사이 5G 중간요금제 4종을 추가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출시일은 발표 다음 날인 12일부터다.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신규 중간요금제는 △50GB(6만3000원) △80GB(6만6000원) △95GB(6만8000원) △125GB(7만원) 등이다. 내달 1일 출시되는 SKT의 신규 요금제 4종과 데이터 양·가격이 일부 상이한 부분이 있지만 LG유플러스는 95·125GB 등 중간구간에서도 고가요금에 속하는 요금제에 대해 각각 3·5Mbps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줬다.
일반요금제 대비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요금제인 '5G 다이렉트 요금제' 라인업에도 △80GB(4만6000원, 1Mbps) △95GB(4만7500원, 3Mbps) 등 중간구간을 신설한 것도 SKT 요금제와 다른 점이다. 이에 따라 올해 5G 중간요금제는 LG유플러스(4월 12일)가 가장 먼저 출시하게 됐다. 신규 요금제를 가장 먼저 발표한 SKT(5월 1일)보다 출시일을 2주 이상 앞당긴 것이다. 5G 중간요금제로 가입자를 흡수하는 데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고경영자(CEO) 공석으로 경영공백 사태를 맞은 KT가 가장 늦게 신규 요금제를 발표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중간요금제와 함께 청년(7월 중 출시)·시니어 전용(5월 중 출시) 5G 중간요금제도 발표했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온국민생애주기형'으로 연령·계층별 수요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총 14종으로 출시되는 청년요금제는 일반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더 많은 기본데이터와 테더링·셰어링 데이터를 제공한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전용요금제 라인업도 7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20대 사용자에게만 제공했던 1만4000원 결합할인 '다이렉트 플러스 결합' 혜택(5G 다이렉트 플러스 59·69 사용자 대상)의 대상층을 30대까지 확대해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공략한다. 이 외에도 구직 중인 청년 가입자에게는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고용사이트 이용 시 사용 데이터 양에 과금을 하지 않는 '제로레이팅' 정책을, 출산가구에는 부모 중 1명에게 24개월 동안 매월 5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바우처' 요금정책을 적용할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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