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롯데챔피언십 준우승
'연장 버디' 그레이스 김 우승
성유진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레이스 김이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쉬웠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이기는 했지만, 2R, 3R 계속 선두를 달려온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간절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근접한 성유진 돌풍이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컵에 단 한 뼘이 모자랐다. 성유진으로서는 일생에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이니만큼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성유진이 초청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깜짝 우승' 기회를 놓쳤다.
성유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된 성유진은 그레이스 김, 류위(중국)와 동타를 이뤄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서 보기에 그치며 버디를 써낸 그레이스 김에게 우승컵을 양보해야 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온 성유진은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엔 단독 선두를 내달려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KLPGA 롯데 오픈과 LPGA 롯데 오픈 동시 석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만약 우승했다면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이후 8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의 '비회원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또한, 2013년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약 10년 만의 '초청 선수 우승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단 한타를 극복하지 못한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세 선수가 모두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고, 주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이어갔다. 그리고 성유진과 동갑인 2000년생 그레이스 김이 유일한 버디로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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