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수상사업부장
여의도 서울항·한강아트피어 등 '3000만 관광도시' 위한 교두보
리버버스, 교통체증 완화에 도움
생태계에 부담 줄일 방안 찾을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강변뿐만 아니라 수상사업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강르네상스1.0' 사업과 차별화된다. 인천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서해뱃길 사업과 한강 아트피어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완화대책 중 하나로 오 시장이 '리버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한강 수상의 중요성은 한층 높아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이호진 수상사업부장(사진)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한강사업본부에서 한강 수상사업 기틀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 부장은 한강 수상사업의 초점을 '활력'과 '공존'에 맞추고 있다고 했다. 이 부장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한강을 위해 한강르네상스1.0의 노하우를 업그레이드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또 한강의 기능과 역할을 둔치와 한강시민공원에서 수상으로 이끌어내 시민들이 직접 물을 느끼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움직임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강 수상사업은 '3000만 관광도시 서울'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맡는다. 2026년 여의도에 조성되는 서울항이 2028년 본격적인 국제항으로 거듭나면 서울을 찾는 이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문화와 레저가 어우러진 한강 아트피어, 서울 수상레포츠센터 등과 함께 불러올 시너지 효과에도 시는 주목하고 있다.
이 부장은 "서울항과 한강 아트피어 등은 수상관광 활성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한강이 수상사업 확충을 통해 볼거리와 즐길거리, 놀잇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핫플레이스'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교통수단 마련을 위한 검토와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 시장이 지난 유럽 출장 당시 런던에서 체험했던 '리버버스' 도입 타당성 검토가 한창이다. 영국 런던 등 강을 끼고 있는 해외도시 사례를 한강에 맞게 재해석해 실용적이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다.
이 부장은 "한강 수상버스는 과거와 달리 경제적 타당성도 충분히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출퇴근 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의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친환경 선박을 도입해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특히 서해뱃길 조성사업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선에 대해 이 부장은 "서해뱃길 조성은 환경적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생태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르면 5월부터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위해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의 선순환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