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프로젝트 발주처 40여곳 초청
국내기업 사업·프로젝트 수주 지원
눈길 끈 4족 보행 로봇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이틀째인 3일 오전 행사장인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4족 보행 로봇이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공공기관들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ADB 조달사업 및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KOTRA, 한국수출입은행은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하고 해외 프로젝트 정보 공유와 유망 발주처 대면상담 등 기업 지원을 모색했다.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 차원에서 인프라·에너지·스마트시티 분야 유망 프로젝트 발주처 40여곳을 정부가 한국에 초청했다.
3일부터 이틀간 ADB 총회 관련 행사로 열리는 '프로젝트 플라자'에서 ADB 내 민관협력프로젝트(PPP) 다자기금인 '아태사업준비퍼실리티(AP3F)'를 활용하는 프로젝트가 국내 기업에 공개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AP3F에 역내 PPP 사업 지원을 위해 5년간 500만달러 규모의 출연을 약정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프로젝트 플라자'에 참석, "공적개발원조(ODA)를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확대하고 PPP 사업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ADB와 함께 역내 스마트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플라자 첫날에는 ADB 관계자, 해외 발주처, 국내 관련기관과 기업인 등 150여명이 모여 참여사업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해외 발주처인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신수도청 밤방 수산토노 청장은 3345억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주도로 현 수도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부로 수도를 이전하는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지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의 재건 프로젝트도 소개 자리에 올랐다.
민관협력을 통한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 참여 확대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등 한국 정부의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 인프라 진출 사례를 소개하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서도 정부 재원을 활용한 복합금융에 민간투자까지 유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4일에는 해외 23개국 발주처 40여곳과 국내 80여개 기업 간 160여건의 대면상담이 진행된다.
특히 미국 상무부에서 진행하는 GE, 트림블 등 미국 기업과 우리 기업 간 제3국 프로젝트 공동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상담에 기대감이 높다.
정부 역시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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