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4개 상인회 똘똘 뭉쳐 ‘전통시장+지역상권’ 공존 [길 위에 장이 선다]

4개 상인회 똘똘 뭉쳐 ‘전통시장+지역상권’ 공존 [길 위에 장이 선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수원역 로데오상권은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이 '공존'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수원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매산로테마거리·수원역몰·매산시장·역전시장 등 4개 상인회가 '수원역 로데오상권'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뭉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형쇼핑몰들이 점령해 버린 수원역 일대의 낡고 늙어버린 전통시장과 상권을 모두가 힘을 합쳐 되살려낸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저마다의 이미지를 살려 2030세대에부터 60대까지 모든 계층들이 찾아 올 수 있는 공간으로 특성화하는 전략이 성공했다.

2030세대에게는 '약속의 장소', 중장년층은 술 한잔 할 수 있는 '집합소', 노년층은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의 장소'로, 이곳을 찾는 저마다의 이유는 다양하다.

이를 위해 수원도시재단은 도시재생과 상권르네상스를 융합해 시너지를 내도록 매산동 도시재생사업과 상권활성화사업을 아우르는 수원역세권 도시활성화사업단을 조직했다.

수원도시재단은 세계 최초의 융·복합 도시 거버넌스 기구로 복잡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접근 방법을 고민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활동하는 수원시 출연기관이다.


특히 수원 역세권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2018년 9월 수원시의 중소벤처기업부 사업 선정돼 올해 9월까지 80억원을 들여 원도심이자 대표 전통시장을 특색 있는 곳으로 되살리는 일을 하고 있다.

사업 5년차를 맞이하기까지 우수 점포를 발굴하고 상권 특색에 맞는 축제와 이벤트, 찾아가는 버스킹 등 문화 사업을 기획하는 등 상권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끊임 없이 진행했다.

수원도시재단 상권활성화센터 김승일 센터장은 "모두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며 "거대 쇼핑몰의 홍수 속에서 지역 상권을 지키기 위한 상인들과 지자체의 노력이 전국적인 성공 모델로 뻗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