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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 발간

문화재청,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 발간
2022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사진 제공=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의 2022년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은 문화재청이 대형불화에 대한 과학 조사를 하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복원 자료를 확보하려고 시작했다. 매년 대형불화의 과학적 분석 결과와 채색 정보, 관련 유물 원형 자료와 보존 현황 등을 담은 정밀조사 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이번이 여덟 번째 결과물이다.

지난해 조사한 괘불도는 국보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보물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 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통영 안정사 영산회 괘불도, 적천사 괘불탱 및 지주 등 6건이다.

조사 결과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 문양과 장신구에서 금박과 함께 많은 은박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그간 일부 괘불도에서 은박의 한정적 사용이 확인됐다.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의 경우 특히 사용 범위가 넓어져 부족한 금박을 대신하는 보완재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었다.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의 가장자리에서는 불화에 생명력과 신성성을 불어넣는 복장의 의미로 기록된 범자(梵字)가 확인됐다. 특히 이 범자는 현존하는 괘불도 중 가장 이른 사례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를 판독해 확인된, 부처와 보살의 서원이나 가르침을 간직한 비밀의 어구인 진언과 도판이 수록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대형불화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를 보물로 새롭게 지정하는 등 비지정문화유산의 가치 제고와 보존관리에도 힘쓰고 있다"며 "올해에는 보물 포항 보경사 괘불탱, 영주 부석사 오불회 괘불탱, 천은사 괘불탱, 해남 대흥사 영산회 괘불탱, 선암사 석가모니불 괘불탱, 그리고 비지정문화유산인 남양주 흥국사 괘불도 등 6건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문화재청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괘불도의 고화질 사진 등 원형정보는 문화유산 웹사이트 지식e음의 '한국의 괘불 갤러리' 메뉴에 공개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