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37만7000원 정액인상, 정액급식비·직급보조비 각각 인상 요구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22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공무원 보수를 37만7000원 정액 인상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경공노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실질소득 감소분 누적치와 2024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고려해 내년도 전체 공무원 보수를 37만7000원 정액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정액급식비와 6급 이하 직급보조비를 각각 8만원, 3만5000원씩 인상하고, 초과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의 산정 방식을 민간 수준으로 개정해 실질적으로 하위직 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은 "생활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지만 공무원 노동자의 보수는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다"며 "공무원 보수는 희생의 역사 그 자체다. 경기가 좋을 땐 민간 임금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경기가 나쁠 땐 고통을 분담하라는 명목으로 멋대로 결정되고 멋대로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공노의 상급 단체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용산 대통령집무실 일대에서 공무원 보수 인상 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전국 105개 단위노조도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강순하 경공노 위원장은 "고위공직자처럼 높은 보수를 달라는 투정이 아닌 생활임금을 반영해달라는 '생존의 외침'"이라며 "보수와 수당을 탈탈 털어 합쳐도 대통령 한 달 직급보조비에도 못 미치는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의 처참한 현주소를 직시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경공노는 앞으로 정부가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각종 홍보전과 1인 시위 등을 전개하고, 6월과 7월 공노총이 서울에서 진행하는 총력 투쟁대회에도 참석해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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