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원태인상대로 5회까지 12안타 폭발
양의지, 3타수 3안타
12안타 중 8안타가 좌익수 피렐라 쪽
원태인, 4.2이닝 12피안타 6실점하고 강판
두산, 선발 전원안타
양의지가 원태인에게 3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실(서울) = 전상일 기자] 큰 형님 장원준을 삼성 타자들이 두들기는 모습에 두산 타자들이 화가난 것일까.
삼성의 젊은 에이스 원태인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회 2사까지 무려 12안타를 허용했다. 포심과 변화구 모두 두산 타자들에게 걸려들었다 사사구 없이 4회까지 12안타를 맞는 것도 야구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다. 치라고 던져줘도 안타를 만들기 쉽지 않은 것이 야구이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1회말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정수빈, 박계범,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양석환을 직구에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로하스에게 중견수쪽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로하스는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받아쳐서 타구를 좌중간으로 보냈다. 원태인으로서는 안타가 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하지만 김재환에게 2-2에서 체인지업을 던져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큰 불을 껐다.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로하스 (사진 = 연합뉴스)
두산은 2회에 삼성에게 4실점을 허용하며 1-4로 역전당했지만, 그것이 두산 타선을 자극했다.
두산이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양의지가 1회 말과 비슷한 코스로 좌전안타를 치고 살아나갔다. 이후 양석환 또한 좌전 안타로 살아나갔다. 여기서 로하스의 한 방이 터졌다. 로하스가 좌익수 피렐라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여기에 김재환이 원태인의 몸쪽 공을 받아쳐 우익수 선상의 2루타를 때려냈다.
이날따라 뭔가 안풀리는 원태인 (연합뉴스)
한번 불붙은 두산의 타선은 식을 줄을 몰랐다. 8번 송승환이 좌익수 피렐라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이유찬 또한 피렐라 앞의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3회에만 5점을 냈다. 12안타 중 절반이 넘는 8개가 좌익수 피렐라 쪽으로 나갔다. 양의지는 3개의 안타를 모두 좌익수쪽으로 보냈다.
피렐라는 타구를 쫒아다니기 위해 1회부터 이리저리 뛰어날 수밖에 없었다. 타자들의 엄청난 화력앞에 두산은 삼성을 6-4로 앞서고 있다.
원태인은 5회를 채 채우지 못한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4.2이닝 6실점의 아쉬운 투구였다.
두산은 시즌 6번째(두산은 2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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