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이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최근 환경부로부터 H형강의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저탄소 제품 인증은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받은 제품 중 동종제품의 평균 탄소 배출량보다 적은 제품에 대해 인증하는 제도다.
현대제철의 H형강은 전기로 생산 방식으로 철 스크랩을 재활용해 생산된다. 이번 인증과 기존의 '우수 재활용 제품 인증(GR)'으로 고로 공정으로 생산하는 동종 제품 대비 친환경적임을 확인했다.
또 현대제철은 최근 초고강도 H형강(460MPa)의 생산체계를 갖추면서 기존의 355MPa급 고강도 제품보다 약 1.3배 우수한 강도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강재 중량을 줄이고 공사기간 단축과 원가 절감까지 가능한 저탄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저탄소 제품은 환경부에서 채택한 녹색제품에 해당돼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 제품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주거 및 비 주거 주택에 저탄소 제품 자재를 사용하게 되면 건물의 환경성을 평가하는 '녹색건축인증(G-SEED)'에서 추가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G-SEED에서 우수 등급 이상을 받는 건축물은 용적률 완화, 취득세 경감 등의 혜택이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해 고로 및 전기로 사업 기반 저탄소 생산체계 전환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저탄소 제품 인증을 통해 당사의 구체적인 전기로 기술 및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탄소배출 저감 노력으로 ESG 경영을 선도하고 글로벌 저탄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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