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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부사관' 남편이 범인이었다..교통사고 아내 사망사건의 전말

'육군부사관' 남편이 범인이었다..교통사고 아내 사망사건의 전말
육군 부사관 아내 사망 교통사고 현장.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원 동해의 한 도로에서 육군 부사관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타살 의심 정황을 발견하면서 부사관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3월 8일 새벽 동해 굴다리 옹벽 들이받은 남편 "졸음운전"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3일 군 수사당국은 육군 모 부대 소속 원사 A씨(47)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사건은 올 3월 8일 오전 4시 52분경 동해시 구호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가 몰던 승용차가 굴다리 옆 옹벽을 들이받으면서 사고로 아내 B씨(41)가 사망했다.

A씨는 사고 초기 병원에서 경찰관들에게 졸음운전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의 의심 모포로 감싼 물체, 조수석에 태우는 모습 포착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과 사고 지점이 내리막길이 아니었던 점에 의심을 품었다. 또 사고 당시 B씨 시신에서 발목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심한 골절상을 입었음에도 소량의 혈흔밖에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수사를 확대했다.

이후 사고 전 A씨의 행적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경찰은 CCTV 영상에서 A씨가 아내 B씨로 추정되는 '물체'를 모포로 감싸 조수석에 태운 뒤 사고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국과수 부검 다발성 손상이 사인.. 빚문제로 싸우다 그만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국과수는 '경부 압박'과 '다발성 손상'을 사인으로 지목했다.

사건 당일 B씨 유족들은 A씨의 채무 문제로 인해 두 사람의 다툼이 벌어지면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