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한국벤처캐피탈 협회와
제2회 스타트업 포럼 개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왼쪽 두번째)이 30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2회 스타트업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상의 회관에서 '제2회 스타트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축된 국내 벤처와 스타트업계 투자 불씨를 살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준희 VC협회 상근부회장, 신진오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3월 1차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포럼은 창업생태계 이해관계자인 대기업, 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AC), 학회가 모두 참석해 민간 차원에서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진오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오래된 경영전략임에도 미국의 MS와 오픈AI와 같은 협업 사례를 국내에서는 쉽게 찾기 힘들다"라며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오픈이노베이션"이라고 강조했다.
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인 두브레인 최예진 대표와 룩시드랩스 채용욱 대표도 투자 유치 어려움을 토로하며 대기업, 스타트업, VC 간 협업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최 대표는 "워렌 버핏이 '수영장에 가득 찼던 물이 빠지면 누가 옷을 벗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는데, 혹한기일수록 회사 본질에 집중해 옷을 잘 챙겨 입는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스타트업 투자가 혹한기를 맞이했다고 한목소리를 내며 우수 기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소기업부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벤처투자 증감률은 지난해 3·4분기 -38.6%, 지난해 4·4분기 -43.9%에서 올해 1·4분기 -60.3%로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세계 각국의 벤처투자가 위축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지속 되고 있다"며 "성장자금 조달, 후속투자유치, 상장과 M&A 추진 등 투자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VC협회 상근부회장도 "이번 포럼을 통해 VC, 대기업, 스타트업이 모여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민간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의와 VC협회는 벤처 및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IR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벤처·스타트업계의 애로사항 해소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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