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소비자 물가 추이. 자료: tradingeconomics.com, 유럽통계국
[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 5월 CPI는 6.1%로 4월의 7%에서 더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10.6%까지 오른 후 지난 4월 잠시 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하락해왔다.
그러나 라가르드 총재는 여전히 물가가 높다며 유로존 물가 목표인 2%로의 복귀를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예금금리는 지난해 7월 0.5%에서 5월 3.25%로 상승했다.
5월 통화정책 회의 당시 관리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진다면 장기간 금리 인상 지속을 위해 계속 소폭 올리는데 동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FT에 따르면 ECB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5월 근원 물가지수도 전월인 5.6%에서 5.3%로 떨어졌음에도 ECB는 이것도 높은 것으로 보고 오는 15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유력해지고 있다.
투자자들도 현재의 물가 하락 속도로는 ECB의 금리 인상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0.25%p, 7월에 또 한차례 올린 후 동결하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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