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북센 바로보네 이미지. 웅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출판유통기업 웅진북센이 온라인서점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가는 지역서점과의 상생에 나섰다.
웅진북센은 지역서점 온라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도서 플랫폼 '바로보네'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1990년대 후반 국내에 첫 온라인서점이 등장한 이후 도서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에만 의존해온 지역서점은 점점 자취를 감추는 실정이다.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국내 지역서점 수는 온라인 도서 판매가 본격 시작하던 시기인 2003년 당시 3589곳에서 2021년 2528곳으로 18년 새 30%가량 줄었다.
웅진북센은 이렇듯 어려움을 겪는 지역서점을 위해 온라인서점을 무료로 운영할 수 있는 도서 플랫폼 바로보네를 선보였다. 지역서점이 바로보네에 가입하면 60만종에 달하는 도서를 판매할 수 있다. 아울러 웅진북센 물류를 활용해 무료로 배송할 수도 있다.
고객들은 지역서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이용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보네에 가입할 수 있다. 회원이 되면 PC와 모바일 등에서 해당 서점 소식과 추천 도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도서는 무료로 받거나 서점에서 책을 수령할 수 있다.
특히 바로보네에 가입한 회원이 온라인에서 책을 결제한 후 매장에서 수령하면 결제수수료와 적립금을 제외한 모든 수익이 서점에 돌아간다. 바로보네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한 회원이 책을 구매해도 매장에서 수령했다면 해당 서점에 수익 절반을 지급한다.
웅진북센 관계자는 "바로보네는 지역서점이 갖는 정을 온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는 로컬 커머스를 지향한다"며 "서점에게는 시간, 공간적인 제약을 해결해주고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에게는 지역서점을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도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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