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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석 BPA 사장, 대만 3개 선사 대상 '부산항 세일즈'

강준석 BPA 사장, 대만 3개 선사 대상 '부산항 세일즈'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왼쪽 일곱번째)이 대만 주요 선사와 '부산항 세일즈'를 펼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는 강준석 사장이 지난 6~7일 대만 주요 선사인 에버그린(Evergreen,세계 6위)과 완하이(Wan Hai,세계 11위), 양밍(Yang Ming,세계 9위) 본사를 방문해 부산항을 이용 증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항은 코로나 사태 이후 글로벌 물류 대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러-우 사태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교역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2.8% 감소한 2207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의 리오프닝,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세계 최대 선사의 환적 물동량 증가 등으로 4월 누계 기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사장은 이번 대만 주요 선사를 방문을 통해 지속적인 부산항 이용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일본 화주들의 부산항 환적 운송 증가와 잠재력, 피더 네트워크를 활용한 북중국 물동량 환적 현황 등 부산항의 주요 교역국인 일본과 중국에 대한 물동량 유치 노력에 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향후 선사의 신규 일본 화주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대만 3개 선사는 지난해 개장한 부산항 신항 6부두를 중심으로 남미노선을 신설했다. 현재 해당 노선은 다른 선사들과의 공동운항을 통해 투입되는 선대가 갈수록 확대되는 등 부산항 남미 노선 물동량 증가와 신규 터미널 물동량 공급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만 선사들의 남미 노선 신설은 2019년 BPA의 대만 선사 방문 후 3년에 걸친 상호 정보공유와 상시 소통을 통해 맺은 결실로 부산항만공사의 선사마케팅 대표 사례로 꼽힌다.

대만 선사들은 부산항이 동북아시아 최대 환적 허브 항만으로서 경쟁력이 우수하고 글로벌 해상 물류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신항 뿐 아니라 북항 역시 인트라 아시아 서비스의 모항으로서 경쟁력을 꾸준히 갖춰 나갈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탈 탄소 대응과 관련해 향후 항만의 친환경 연료 공급 능력이 기항지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강 사장은 "정부와 액화화물 허브 항만인 울산항과의 협력을 가속화해 친환경 연료 보급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대만 선사들은 오는 2032년까지 공급 예정인 진해 신항에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사장은 "이번 대만 선사 방문은 부산항이 일본과 중국의 환적 물동량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유치를 하는지 그 노력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대만 선사들이 부산항의 경쟁력을 다시금 인식해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노선 확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