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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쭈욱 갔어 시방” 관광버스 놓친 노부부 태우고 ‘감동 추격전’

“이리 쭈욱 갔어 시방” 관광버스 놓친 노부부 태우고 ‘감동 추격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A씨의 차량을 세우는 노부부. /사진=유튜브 '한문철 TV' 캡처
[파이낸셜뉴스] 휴게소에서 관광버스를 놓친 노부부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고속도로에서 ‘감동 추격전’을 벌인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휴게소에 노부부를 놓고 출발한 관광버스. 이를 잡아달라는 노부부의 부탁을 들은 블박차 운전자의 선택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영상 제보자 A씨는 휴게소를 나서는 도중 출구에서 손을 흔들며 자신의 차를 세우는 한 노부부를 발견한다.

"관광차가 우리 떼놓고 갔어유~" 노부부의 부탁, 흔쾌히 동승

노부부는 “관광버스가 저기 금방 가버렸다” “관광차가 우리 떼어놓고 갔어유” “조그만 타고 갑시다” “저만큼만 어디..폐가 되면 안되는데“ ”이리 쭈욱 갔어“ 라고 하며 관광버스가 있는 곳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A씨는 ”우선 탑승하세요“라며 처음 본 노부부를 흔쾌히 차에 태우고 고속도로로 진입해 관광버스를 찾아 주행하기 시작한다.

속도를 높여 버스를 찾던 A씨는 달리고 있는 한 버스를 보고 노부부에게 해당 버스가 맞냐고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기다 겨“ ”긴가벼“ 라면서 반가워했다.

버스 무사히 잡아 탄 할아버지 "감사해유"

A씨는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자신의 차를 바라보도록 비상등과 경적을 울렸다. 차에 탄 노부부를 본 관광버스 운전기사는 버스를 갓길에 세웠다. A씨도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노부부가 버스에 타는 모습을 봤다.

할아버지는 ”아이고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A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할머니는 버스에 타려다 A씨 차량에 다시 다가와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한문철TV를 통해 ”제가 할아버지 할머니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조금 빨리 달렸는데 저 때문에 불편하셨던 분이 계시면 죄송하다.
용서해달라“고 전했다.

A씨가 ”아쉽지만 제 블랙박스가 고장이 나서 (노부부가 버스에 타는 모습이 담긴) 후방 영상이 녹화되지 않았다. 아쉽다“고 하자 한문철 변호사는 A씨에게 블랙박스를 선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