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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약 임상 청탁' 사업가, 민주당 의원 통해 로비 정황

檢, 사업가 대화 녹취록 확보해 수사
제약업체서 청탁 받고 9억원 수수 혐의
해당 제약업체, 식약처서 임상 승인 받아

'코로나 신약 임상 청탁' 사업가, 민주당 의원 통해 로비 정황
서울서부지검/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식약처 코로나19 신약 임상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브로커 역할을 한 사업가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청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생활용품업체 대표 양모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에는 양씨가 더불어민주당 A의원을 통해 식약처장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해 하루 만에 허가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지난 2021년 하반기에 제약업체 B사 이사 강모씨의 임상 시험 승인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9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B사는 지난 2021년 10월 식약처에서 2·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식약처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으나 지난달 30일 법원에서 기각했다. 재판부는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양씨가 수수한 금전의 성격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