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275개·ETN 208개 종목
시장 변동 신속하게 대응 가능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 늘어나면서 서학개미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해외투자 상품은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어 인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외형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올해 5월 말 기준 총 483종목의 상품이 상장돼 있다. ETF는 275종목, ETN은 208종목이다. 2007년 10월 국내 최초의 해외형 ETF 'KODEX CHINA H'가 상장된 이후 15년여 만의 성과다.
가장 많이 상장된 종목은 해외 주식시장 대표지수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분산투자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식투자의 국가별 비중을 한국 50%, 미국 30%, 중국 20%로 설정하는 경, KRX300지수 ETF 50%,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ETF 30%, CSI300 ETF 20%를 매수함으로써 세계 주식시장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해외형 상장지수상품(ETP)을 통해 시장 전체가 아닌, 특정 글로벌 업종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업종지수에 연동하는 ETF 1종목만 투자하더라도 글로벌 대표 헬스케어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원유·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금·은 등 귀금속, 니켈·구리 등 산업금속을 비롯해 커피·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에 연동하는 ETP도 다수 상장돼 있다.
이들 상품은 공모펀드 대비 보수가 저렴하다. 미국 바이오주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가 상장 ETF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에 투자할 경우 총보수는 0.25%지만 유사한 기초자산의 장외 펀드인 '프랭클린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자A(주식-재간접)'에 투자하면 총 보수가 0.84%다. 판매채널에 따라 선취 수수료가 1%에 달하는 사례도 있다.
또 거래소에 상장한 ETF와 ETN은 주식과 같은 방식으로 실시간 거래할 수 있어 시장 변동에 신속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총액 80조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에도 저렴한 비용, 주식과 같은 실시간 투자의 장점과 함께 다양한 투자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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