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화면에 비친 라자드 로고.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국부펀드(ADQ)가 투자은행 라자드를 인수하기 위해 양측이 협상을 벌였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들어 ADQ가 라자드와 인수후 상장폐지를 하는 것을 심도있게 논의했으나 결렬됐다고 전했다.
협상은 ADQ의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나얀 대표와 이임하는 켄 제이콥스 라자드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드는 독립적인 운용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춰 결렬됐다고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가 밝혔다.
175년 역사의 라자드는 두차례의 세계 전쟁과 세계 경제의 변화 속에도 버텨와왔다. 지난 1·4분기 손실을 기록하면서 불투명한 전망에 직원 10%를 감원할 예정이다. 라자드는 자산 2000억달러(약 256조원)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석유 수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지난 수년간 국제 금융업으로도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3월에는 부도가 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영국 법인을 인수하는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ADQ는 아부다비에서 세번째로 큰 국부펀드로 UAE를 대표해 거래 속도를 높이는 한편 지난 2년간 금융인들을 대거 영입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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