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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4년간 1조 수익 남겨"

"LH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4년간 1조 수익 남겨"
2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주택 사업에 민간 건설사들을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LH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 분양이익 추정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최근 4년간(2019~2022년) LH가 진행한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 17곳 사업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LH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인해 1조762억원의 이익이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4245억이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에 참여한 민간 건설 사업자 8곳에 귀속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간 건설 사업자 상위 3곳은 우미건설 컨소시엄(1115억원 추정), GS건설 컨소시엄(1057억원 추정), DL이앤씨 컨소시엄(구 대림산업; 748억원 추정)이다.

김 사무총장은 "LH가 집 장사로 수익을 올리는 것도 모자라 민간 참여 사업 추진으로 민간 사업자에게 수익을 분배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민간 참여 공공주택 건설 등을 즉각 중단하고 LH가 직접 건설하는 공동주택 사업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국 국장은 "LH가 건설사에 물량 나눠주는 기관으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하는 무력감이 든다"며 "공공택지를 민간 사업자에 매각하지 말고 공공이 직접 개발하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LH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4년간 1조 수익 남겨"
21일 경실련이 추정해 공개한 자료. 'LH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에 참여한 각 민간 건설 사업자가 얻은 이익.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