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 크립토앱과 업무협약
마크로젠 4세대 암호기술 업계최초로 도입준비
지난 21일 마크로젠 강남사옥에서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왼쪽)와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가 동형암호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갖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마크로젠 제공.
[파이낸셜뉴스] 마크로젠은 지난 21일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 크립토앱과 유전체 데이터 동형암호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마크로젠은 동형암호 기술의 유전체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적용 확대를 위한 기술교육 및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기술 적용 결과 상호 공유 및 서비스 실증을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 이번 협력에 기반해 마크로젠은 유전자 검사로 질병을 예측하는 다중유전자 위험 점수(PRS) 분석을 시작으로 서비스 전 영역에 동형암호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마크로젠은 4세대 암호기술 ‘동형암호’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기 위해 크립토랩과의 협약을 추진했다.
앞서 마크로젠은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ISO27001) △국제표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701)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통합인증(ISMS-P) 등 국내·글로벌 수준의 정보보호 인증 3종을 모두 획득하며 정보보호와 보안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입증해왔다.
김창훈 마크로젠 “동형암호 분야 선두기업인 크립토랩의 기술을 유전체 분석 데이터에 접목시켜 내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한층 더 두텁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보안 인프라를 갖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립토랩 천정희 대표는 "마크로젠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민감한 유전체 데이터의 보호와 활용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계기가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 개인화 인공지능(AI)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에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형암호는 고객 정보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차세대 암호기술이다. 암호화한 상태에서 계산한 값과 암호화하지 않고 계산한 값이 같아 ‘동형’이라 이름 붙여졌다.
데이터 유출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물론 민감한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어 ‘꿈의 암호’로 불린다.
크립토랩은 천정희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가 2018년에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이다. 세계 최초 동형암호 상용화에 성공하였으며,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연산을 할 수 있는 4세대 암호기술 동형암호 ‘CKKS’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동형암호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혜안'을 개발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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