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빈 방문 공식 일정 개시
총 40억달러 경제협력 MOU 체결
EDCF 한도 5억달러 늘려 20억달러, EDPF 20억달러
[하노이=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보 티 안 쑤언 베트남 국가부주석. 2023.06.22.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담 참석 차 베트남을 방문한 가운데 총 4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이 명문화됐다. 지난해 12월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주요 산업에 대한 기반 확대를 약속한 이후 실질적인 지원조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응웬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베트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경협증진자금(EDPF)을 통한 경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EDCF 한도를 20억달러로 확대하고 EDPF에도 2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총 4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을 약속했다.
EDCF와 EDPF는 모두 개도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의 양허적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EDPF는 수출입은행이 시장에서 차입한 재원을 정부 재원으로 이차보전하는 방식으로 원조를 제공한다. EDCF는 정부 출연금으로 기금을 조성한다.
교통·보건·기후변화 대응 등 중점 분야 내 대형 인프라 사업을 발굴·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현재 전자, 자동차, 유통, 식품, 희토류 등 약 90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70여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기재부 역시 베트남 대상 EDCF 차관 지원한도를 확대할 의향을 밝혔다. 올해까지 15억달러 규모였던 EDCF 규모를 2030년까지 20억달러까지 상향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종 갱신은 MOU 체결 후 세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EDPF 역시 2030년까지 최대 2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협력약정을 신규 체결했다.
기재부는 EDCF·EDPF 재원을 결합한 복합금융을 통해 베트남 내 고속철·경전철·도시철도 등 고부가가치 대형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프라 사업을 EDCF·EDPF 복합금융으로 추진해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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