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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 준비 정황에 軍 "한미 정보당국 예의주시 중"

북한, 바그너 그룹 '반란'에 "러시아 지도부 강력 지지" 임천일 외무성 부상, 주북대사 만나 "순조롭게 평정될 것"

[파이낸셜뉴스]
北 열병식 준비 정황에 軍 "한미 정보당국 예의주시 중"
지난 2022년 4월 2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 중인 정황이 지속 포착되는 것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이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규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정치 일정과 관련한 인원·장비 이동 등 동향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정전협정 체결일까진) 아직 시간이 좀 있다. 북한군이 열병식 등을 준비하는 정황들이 있기 때문에 진행 과정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평양시내 미림비행장 일대와 김일성광장에선 내달 27일 '전승절'(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제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준비로 추정되는 정황이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등을 통해 지속 포착되고 있다.

이 실장은 지난달 31일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를 재시도할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의 추가 발사를 포함한 다양한 도발 형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北 열병식 준비 정황에 軍 "한미 정보당국 예의주시 중"
지난해 열린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사진 뉴스1
한편 러시아 용병 조직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과 관련해 북한과 중국 당국이 즉각 현 러시아 정부에 대한 지지 및 연대 입장을 표명하며 러시아와의 '결속' 강화에 나섰다.

북한이 25은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과 관련 "러시아 지도부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를 만나 "이번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무장반란 사건이 러시아 인민의 지향과 의지에 맞게 순조롭게 평정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 지도부가 내리는 임의의 선택과 결정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부상은 "강인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부닥치는 시련과 난관을 반드시 이겨내고 대(對)우크라이나 특수 군사 작전에서 영웅적으로 승리하게 되리라"라고 확신을 표명하기도 했다.

같은날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마자오쉬 부부장은 베이징을 방문 중이던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과 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영도 아래 양국은 지속적으로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실무협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하며 중러 간 '우호·협력'을 강조했다.

북중 당국의 이 같은 바그너 그룹 사건 관련 입장 표명은 저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갈등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북중러가 '같은 편'에 서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의 용병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총구를 돌려 하루 만에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약 200㎞ 거리까지 진격하기도 했지만, 러시아의 주요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중재 아래 철수를 결정했다.

北 열병식 준비 정황에 軍 "한미 정보당국 예의주시 중"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