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토큰증권(STO) 프로젝트는 주식, 채권을 넘어 사회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으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고 마수다 일본 STO협회장은 파이낸셜뉴스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일본은 2020년 법 개정을 통해 토큰증권은 원칙적으로 증권 형태와 같이 규제가 되고 있다"며 "여러 산업 내 기업들이 STO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 2019년 5월과 2020년 5월 두 번에 걸친 개정을 통해 STO에 금융상품거래법을 적용, 제도권에 편입시켰다.
일본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통 금융시장의 파이를 STO로 대체하고 있다. 가령 부동산운용사 케네딕스는 일본 2위 은행인 미쓰비시UFJ신탁은행과 협업해 부동산 STO를 발행하기도 했다. 임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받는 구조다.
고 마수다 회장은 일본 내에서 STO 관련 플랫폼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프로그매트 출시계획을 발표했고, 다른 기관들의 관련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본의 STO 유통시장도 열린다. 고 마수다 회장은 오사카디지털거래소가 연내 개시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통시장이 활성화되면 발행시장과 상호보완적"이라며 "발행시장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토큰화 이후에는 투자자와 발행자 모두에게 더 많은 투자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국가 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STO협회는 2019년 설립된 비영리 중립적 토큰증권 단체다. 지역 주재 당국과 블록 플랫폼과 협업을 하고 있으며, 50여개 회원사가 있다. 그중에는 한국 회원사 3곳도 포함돼 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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