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첫 게시글로 농심 '먹태깡'을 추천하는 게시글을 게재했다.(스레드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META)가 지난 6일 출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스레드(Threads)'가 론칭 5일만에 가입자 1억명을 달성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도 계정을 열고 마케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의 대항마 버전으로 출시된 스레드는 500자 이내의 짧은 글 또는 사진을 올릴 수 있다.
이 스레드를 식품·유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활용한 이는 바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스레드에 최근 '품절 대란'을 빚은 농심 새우깡의 후속작인 먹태깡 사진을 올리고 "먹어봐라"는 글을 함께 남겼다.
정 부회장이 올린 사진은 그가 구단주로 있는 SSG 랜더스의 홈 구장인 인천 문학경기장을 배경으로 찍혔다. 정 부회장은 이후 먹태깡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사진을 함께 올리며 "이렇게 같이 먹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스레드 계정은 13일 오전 9시 기준 18만7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발빠른 행보에 식품업계도 본격적으로 스레드 마케팅 경쟁에 나설 채비를 했다.
롯데웰푸드는 스레드 계정을 만들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스레드 갈무리) /사진=뉴스1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농심, 삼양식품 등이 스레드 계정을 만들기 시작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웰푸드_스윗스타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스레드에 가입했다. 롯데웰푸드 는 스레드에서 '어떤 걸 보고 싶으신가요?', '나도 쓰며들 수 있을까' 등 마치 개인 계정인 마냥 대화체로 가볍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농심은 공식 계정만 만들고 아직 게시글을 올리진 않았다.
다만 부계정인 '농심_말레이시아'에서는 신제품 '미스터 비빔' 광고 영상이 올라왔다. 삼양식품은 파키스탄 계정을 만들고 '더 매운맛 라면에 도전해 볼 의향이 있는지' 등의 질문으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빙그레, 매일유업, 스타벅스 코리아가 계정을 계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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