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 대통령,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서 언급
"한국 축산물 시장 개방, 전략적 협력 방안"
"폴란드산 식료품, 韓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중요"
항공 노선 증편에 "尹도 적극 해결 약속"
한국산 무기 폴란드 현지 생산 재강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바르샤바(폴란드)=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공식방문한 가운데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를 향해 폴란드산 식료품과 닭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입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폴란드산 식료품과 축산물을 한국 시장에 개방해줄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한국 정부가 얼마나 수용할지 주목된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번 기회를 빌려 한국과 폴란드간 전략적 협력 방안에 대한 두가지 문제를 언급하겠다"며 폴란드산 식료품·축산물 수입개방과 항공 노선 증편을 언급했다.
두다 대통령은 "첫째는 폴란드산 식료품, 닭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출을 위해 대한민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일"이라며 "폴란드는 고급 식료품을 생산하고 채소도 있다. 대한민국 정부와 협력해 한국 시장에서 폴란드산 수입 식료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는 양국간 폴란드 항공사 루트 증편 문제"라면서 "오는 12월에 인천 노선이 추가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양국간 직항 항공 노선은 곧 경제적 협력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바르샤바와 인천 노선이 더욱 증편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두다 대통령은 항공 노선 증편에 대해 윤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약속했음을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전날 제안했던 수입한 한국 무기의 폴란드 현지 생산을 다시 언급하면서 "폴란드는 대한민국 방산업체로부터 90억달러라는 거액에 무기를 주문했다"며 "주문 조건은 선별된 기술을 폴란드로 이전해 폴란드에서도 생산하게 하는 것이다.
이건 폴란드와 지속적 안보 협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도 밝힌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는 대한민국이 우크라 재건 사업으로 교통,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폴란드는 우크라 정부와 기업에 대한 경험이 많고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폴란드와 대한민국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면서 "그러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와 양국 기업에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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